함정우는 10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1·713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둘째 날 결과 버디 6개, 보기 한 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로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바깥쪽(1번홀)에서 둘째 날을 출발한 함정우는 첫 홀(파4)부터 버디를 낚았다. 2번홀(파5) 보기를 범한 그는 3번홀부터 7번홀(이상 파4)까지 무의미한 파를 적었다. 이어진 8번홀(파3)과 9번홀(파5)에서는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두 타를 줄이며 안쪽(10번홀)으로 걸어간 함정우는 11번홀(파5)과 12번홀(파4) 두 번째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기세를 이었다. 15번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둘째 날을 마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함정우는 "경기 전에 '쉬운 홀에서 점수를 내고, 어려운 홀에서 점수를 지키자'고 생각했다. 그대로 됐다"며 "8번홀 버디로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9번홀도 쉽지 않았는데 버디를 추가했다. 11번홀과 12번홀에서도 어렵지 않게 버디를 잡았다. 전체적으로 쉽게 플레이 했다. 끝날 무렵 바람이 불었는데 잘 지켰다"고 돌아봤다.
함정우는 "지난주 개막전(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커트라인 탈락이 약이 됐다"며 "지난주에 롱 게임만 집중하다 보니 쇼트 게임이 안됐다. 마음껏 치다가 탈락했다. 오히려 약이 됐다. 쇼트 게임에서 좋은 성적이 났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에 함정우는 "파5홀이나 짧은 파4홀에서 버디를 잡으려고 노력하겠다. '쉬운 홀에서 점수를 내고, 어려운 홀에서 지키자'는 방식을 고수할 예정이다. 군산 컨트리클럽은 바람이 관건이다. 보기를 안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첫날 선두였던 박은신은 한 타만을 더해 8언더파 134타로 함정우에게 선두를 내줬다.
김봉섭(37·조텍코리아)은 이날 4타를 줄여 7언더파 13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그는 "티샷이 좋았다. 2번홀 이글을 잡아서 마음이 편했다. 자신 있게 쳤다"고 돌아봤다.
김주형(18·CJ오쇼핑)은 혼자 둘째 날을 소화했다. 캐디를 자처한 아버지의 부상으로 하우스 캐디가 백을 맸다. 그는 이날 한 타를 줄여 7언더파 135타로 김봉섭, 최진호(36·현대제철), 홍순상(39·다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커트라인은 2언더파로 설정됐다. 개막전 우승자 이지훈730(34)은 1오버파 143타로, 양용은(48)은 3오버파 145타로, 최호성(47)은 4오버파 146타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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