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집에서 먹어볼까…유통업계, 초복 앞두고 '보양식'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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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7-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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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재료부터 HMR까지 할인행사 쏟아진다

마켓컬리에서 단독으로 판매 중인 '프레시메이드' 능이 삼계탕.[사진=마켓컬리 제공]

이번 주말 오는 16일 초복을 앞두고 유통업계에 보양식 행사가 쏟아진다. 이커머스, 대형마트, 편의점은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최근 대세로 떠오른 '가정간편식'은 물론 원재료 할인 행사도 준비했다.  
보양식 선호도 1위는 '삼계탕'
마켓컬리가 지난 7일 전국 20~60대 남녀 500명에게 보양식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보양식은 가성비가 좋은 삼계탕이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48.4%가 삼계탕을 선택했다. 아울러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올 여름을 대비해 보양식을 먹겠다고 답한 사람은 95%에 달했다. 삼계탕을 선택한 사람들의 90%는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장바구니 가격을 신경 쓰는 전업주부와 40대가 삼계탕을 많이 선택한 것 또한 같은 이유였다.

세번째 인기 보양식은 장어류(14.6%)로 주요한 선택 이유는 즉각적인 보양 효과를 꼽았다. 가장 좋아하는 보양식도 삼계탕, 백숙 등 닭을 이용한 요리(36%)로 나타났다. 그 다음 순위로는 한우(31.4%), 장어(14.8%)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최애 보양식에 차이가 있었는데 20대는 한우를, 50대는 장어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티몬 역시 초복을 앞두고 티몬 고객 500여명을 대상으로 ‘복날 보양식’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복날을 챙겨 보양식을 먹는다’는 답변을 한 응답자가 86%로 조사됐다. 보양식을 먹는 방법으로 코로나19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며 집에서 보양식을 먹겠다는 응답이 51%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장 선호하는 보양식은 삼계탕(73%)이었다. 주요 이유로(중복응답 포함) 가격이 저렴해 부담 없어서(37%), 몸보신에 도움되는 것 같아서(37%)를 가장 많이 꼽았다. 평소 좋아하는 음식이라서도 30%에 달했다. 실제 이커머스에서 가장 많은 구매 경험이 있는 보양식 재료도 생닭(32%)이었다.

마켓컬리 보양식 설문조사 결과.[사진=마켓컬리 제공]

이커머스? 대형마트? 삼계탕 어디에서, 어떻게 살까
마켓컬리는 보양식을 집에서 챙겨 먹는 고객들을 위해 16일까지 초복 기획전을 진행한다.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이 먹을 것이라고 한 삼계탕은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생닭과 삼계탕, 백숙 재료를 비롯해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가정 간편식도 함께 준비했다.

많은 재료가 들어가거나 손질이 복잡해 집에서 쉽게 먹을 수 없었던 해신탕, 민어 등 보양식 메뉴도 모둠 세트나 간편식으로 선보인다. 살아서 집까지 배송되는 전복은 6000원대에, 삼계탕용 생닭은 2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가격적인 혜택도 제공한다.

티몬은 소비자들이 집에서 간편하게 보양식과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신선무료반품관’을 운영한다. 과일, 야채, 정육, 수산물 등 우수 품질의 신선식품만을 엄선해, 고객이 품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고객의 비용 부담 없이 반품할 수 있는 특별매장이다. 하림 육질통닭, 통영 당일조업 돌문어, 완도 활전복 등 다양한 보양식을 특가에 무료배송으로 선보인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집에서 보양식을 챙겨먹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신선식품의 모바일 주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신선무료반품관을 도입하고 운영하고 있다”며 “담당 MD들의 강력한 추천은 물론 상품 품질과 배송 등 다각적 고객 리뷰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은 우수 파트너 상품만 입점이 가능하기 때문에 품질 만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역시 먼저 육해공을 대표하는 신선 보양식품을 한 데 모아 파격적인 가격에 마련했다. 초복 생닭, 전복, 바다장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홈플러스 시그니처 보양 간편식 5종(전통삼계탕, 전복삼계탕, 국물 진한 녹두삼계탕, 국내산 인삼삼계탕, 소한마리탕)은 2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 판매하고 시그니처 사골곰탕(500g, 국내산)은 1000원 초특가에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보양식의 대명사인 삼계탕용 닭을 준비해 '동물복지 닭볶음탕(1kg/국내산)'과 '동물복지 닭백숙(1.1kg/국내산, 부재료 포함)'을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간편하게 삼계탕을 즐기고 싶은 고객을 위한 행사도 준비했다. 오는 12일까지 '간편 삼계탕 12종'을 엘포인트 회원이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기존 판매가에서 20% 할인된 금액에 구입할 수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데우기만 하세요…편의점은 간편식 다양화로 승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2019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냉장간편식에서 삼계탕, 추어탕, 사골곰탕 등과 같은 보양식 관련 상품이 삼복 시즌(초복 전 10일에서 말복 이후 10일, 약 50일) 동안 매출이 연 전체 매출에서 32.2%를 차지 할 정도로 높은 구성을 보였다.

GS25는 편의점 보양관련 상품이 프리미엄급으로 품질이 개선되고, 집안에서 간편한 조리만으로 즐길 수 있다는 편리성으로 인기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GS25는 올해 언택트 소비가 활성화됨에 따라, 혼보신을 위한 상품 구매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보양식 인기 재료인 오리와 닭(계, 鷄)을 사용한 ‘든든한’ 시리즈로 도시락, 찜닭, 조리면, 샐러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출시한다.

김대현 GS25 간편식 MD는 “예로부터 여름철 복달임 음식을 함께 즐기는 문화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혼밥, 혼술족이 증가하며 올해는 혼자 몸보신을 하려는 고객이 많다고 판단해 다양한 보신용 상품을 한번에 출시하게 됐다”며, “몸보신에 효과가 있는 오리, 닭을 이용한 상품을 고객들이 즐기시며, 활기를 찾길 기원 드린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식 신상품 2종을 추가로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훈제오리&주꾸미볶음 도시락’과 ‘초계샌드위치’이다. 이마트24는 매콤오리불고기정찬, 매콤오리불고기삼각김밥에 훈제오리&주꾸미볶음 도시락과 초계샌드위치까지 더해 총 4종의 간편 보양식을 운영 중이다.

문정인 이마트24 도시락 바이어는 “무더위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기력회복을 위해 보양식을 찾는 고객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도시락과 샌드위치까지 보양식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게 됐다”며 “오리고기, 주꾸미, 닭고기 등 취향에 맞게 복날 음식을 즐기며 건강하게 여름을 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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