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정인봉 영화 감독[사진=네이버 인물검색 갈무리]
이날 오전 9시45분쯤 서울 서초구 청계산에서 정 감독이 갑자기 쓰러져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소방당국은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정 감독을 소방 헬리콥터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전 11시20분께 사망 판정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 감독은 평소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했다.
영화 ‘질투의 역사’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인 질투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멜로다. 영화 ‘길’은 노인의 외로움, 사랑 등을 담았다. 이 작품은 지난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그는 지난해 3월 매거진군사과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장르는 알고 보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고 새롭지 않기 때문에 늘 어렵다”며 “사람이 사는 동안에는 사람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누구나 아프고 그래서 사람이 사랑이 필요하다. 질투보다 응원과 동지애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2017년 4월 영화 ‘길’ 제작 발표회 당시에도 “누구나 늙어가고, 또 늙을 것이다. 노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밝게 하고 싶었다”며 “세대 간에 소통할 수 있는, 따뜻한 정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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