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계 경제 NOW] 기회 찾는 중국·악화일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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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07-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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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회복세 반면, 일본 여전히 경제 악화 지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중국과 일본의 경제는 사뭇 상이한 모습이다. 코로나19의 발원 국가로 알려진 중국은 최근 들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지만, 일본은 갈수록 경제 상황이 악화하는 모습이다. 한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경기 이후 경기 상황 파악이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1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발로 크게 하락했던 중국 규모이상 공업기업(연간 매출액 2000만 위안 이상 기업)의 이윤총액이 지난 5월 회복세를 보였다. 5월 규모이상 공업기업의 이윤총액은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정보화부 산하 연구기관(CCID)에 따르면, 5월에 나타난 회복세의 주원인은 △정부 지원정책에 따른 공업기업의 조업 재개와 생산활동 정상화 △세제감면에 따른 공업기업의 생산비용 감소 △국내소비 확대 등에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제기된 중국발 돼지독감(G4 EA H1N1, 이하 G4)의 확산 우려에 중국측은 큰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G4는 사람과 돼지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H1N1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해당 논문은 검측 샘플이 적고 대표성을 지니지 않고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도 있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등 11개국과 함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공급망 연결을 지속할 것을 약속하면서 경제 회복을 향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이와 달리, 일본은 2020년 1월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5월 진정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또다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일본 경제 전반에 산업생산 감소, 실업률 상승 등 코로나19의 영향이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총무성 통계국의 ‘노동력 조사(6월 30일 발표)’ 에 의하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출자제 및 영업단축의 영향을 크게 받은 숙박업·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실업자수가 증가, 5월에는 실업률이 2.9%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일본 자동차 8개사가 5월 일본 국내·외에서 생산한 자동차수는 약 91만 6700대로, 전년동월 대비 약 61%나 줄어든 상황이다.

일본은행의 자체조사 결과, 기업들의 경기판단 기조가 악화하는 실정이다. 일본은행이 7월 1일 발표한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를 보면, 대기업 제조업의 경기판단을 나타내는 업황판단 지수가 –8%포인트에서 -34%포인트로 급락했다.

경제활동이 서서히 재개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경기의 엄중한 실태가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되기도 했다.

민간 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의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상황에 대한 예측은 아직은 성급할 수 있으나 일본의 상황이 중국보다는 심각하다"며 "아베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부족했던 점도 주된 요인이며 이후 어떻게 경제 상황이 전개될지 지켜보면서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10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소재 신주쿠(新宿)역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플랫폼에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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