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중국 틱톡·위챗 겨냥한 제재 경고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틱톡 등 중국의 대표 소셜미디어를 겨냥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중 강경파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과 위챗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중국 소셜미디어가 미국을 상대로 정보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틱톡이 미국 바이어에 팔렸지만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틱톡이 미국 기업으로 분리된다 해도 그건 도움이 안 된다. 왜냐면 우리는 틱톡에 미국 땅에서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 중국에 수십억 달러를 벌어주기 때문"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연일 중국 소셜미디어에 대한 제재를 경고하고 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며 틱톡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그 하루 전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틱톡으로 인한 안보 우려를 이유로 틱톡 퇴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틱톡에 대한 안보 우려는 민간 기업에도 퍼져있다. 미국 금융회사 웰스파고는 직원들에게 휴대폰에서 틱톡을 제거하라고 요구했고,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은 10일 직원들에게 휴대폰에서 틱톡 앱을 삭제하라고 권고했다가 번복하는 일도 있었다.

나바로는 아마존이 틱톡 제거 권고를 번복한 것을 두고 "중국 공산당이 미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틱톡은 미국의 안보 우려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틱톡은 10일 이용자 정보 보안은 가장 중요한 사항이며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약속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은 미국 1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텐센트가 소유한 위챗은 전 세계 중국인들이 가장 널리 이용하는 메신저 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