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界面)은 로이터를 인용해 폭스콘이 인도에서 운영하는 애플 아이폰 공장을 확장하는 데 10억 달러(약 1조201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폭스콘 관계자는 "그간 애플이 중국에 아이폰 생산기지를 둔 협력업체들에 생산라인 일부를 다른 나라로 옮길 것을 강력하게 요구해왔다"며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만들어왔던 아이폰 중 일부 모델의 생산라인을 인도 공장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근교 스리페룸부두르에 위치한 아이폰XR 생산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스리페룸부두르에는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운영하는 공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제몐은 구체적인 확장 시기나 이전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회사 내부에서 비공개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콘의 이같은 조치는 미·중 갈등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자 이로 인한 타격을 가급적 피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폭스콘은 한때 95%에 이르던 중국 생산 비중을 최근 75%까지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몐은 폭스콘의 이전은 세계 공급망에 상당히 큰 파급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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