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2분기 어닝시즌에 주목할 유통 관련 종목으로 코스맥스와 코웨이, 롯데하이마트, GS홈쇼핑을 꼽았다.
코스맥스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주요 화장품 업체 가운데 유일한 증익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상하이 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설 경우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코웨이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10% 안팎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이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셧다운 영향으로 실적 부진 우려도 있었지만, 온라인으로 영업을 계속한 덕에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6월 셧다운이 완화되면서 온라인으로 신규 가입한 고객들에 대한 정수기 설치가 일괄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덕분에 당초 예상보다 매출과 이익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높다.
GS홈쇼핑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0% 내외의 증익이 전망되고 있다. 유통 업종 가운데 홈쇼핑업체는 대부분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업종 전반의 주가가 쉽사리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GS홈쇼핑은 높은 자산가치와 배당수익률이 돋보일 것으로 평가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는 재산세가 부과되는 시기라서 자산 규모가 큰 대부분 유통업체들이 최악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2분기 실적과 최근 흐름이 상당히 다른 업체들도 많아 업황 회복 여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7월 실적도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통업종은 '코로나 쇼크'로 인한 타격이 큰 업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유통업의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날 기준 9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25조5878억원) 감소율은 21.7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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