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비서 A씨의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재련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 당시 여성가족부 여성정책실장으로 임명돼 1년여간 재직했었고 2018년에는 법무부 고위 간부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던 서지현 검사의 대리인을 맡았었다.
하지만 김 변호사가 '위안부 문제 해법'이라며 일본이 출자한 10억엔으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 이사로 선임된 경력이 문제가 되면서 사퇴했다.
특히 화해치유재단 이사로 활동할 당시 한 방송에서 "우리 모두 조금씩 양보해서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여선웅 강남구 의원은 "김 변호사가 서 검사 대리인으로 나선 것은 염치없는 행동이다. 성폭력 가해 남성 검사들이 ‘오래전 일, 서로 조금씩 양보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면 어쩔 건가요"라며 맹비난했다.
이 발언으로 논란이 거세졌고, 대리인단은 "범죄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는데 의도를 묻고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는 상황에 마음이 아프다. 피해자는 사건의 본질이 피해자의 대리인 문제로 인해 왜곡되거나 변질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김 변호사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은평 여성의 전화' 사무실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서 A씨의 입장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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