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해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황보경 대표는 지난 10일 보유주식 4000주 전량을 7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한 돈은 1억5600만원이다.
이후 황 대표는 지난 10일 6000주를 주당 2만848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해 6000주를 다시 보유하게 됐다.
최성준 전무도 6일과 8일 700주와 6305주를 각각 3만9400원, 4만261원에 장내에서 매도했다. 현금화한 돈은 2억8142만원이다. 그 뒤 최 전무도 황 대표와 같은 날 스톡옵션으로 8400주를 2만8480원에 사들이면서 남은 700주에 스톡옵션 주식을 포함하면서 9100주를 보유하게 됐다.
그간 와이지엔터 임원들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매도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봐왔다. 황 대표의 경우 2012년 7월 와이지엔터가 상장하면서 6만주를 주당 3214원에 사들이는 스톡옵션을 받았다. 이후 같은 달 17일, 6만주 전량을 주당 4만3000원에 매도하면서 25억8000만원을 챙겼다. 1억9284만원을 투자해 1237.89%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어 2013년 12월 2일에도 황 대표는 스톡옵션으로 7500주를 3214원에 사들였으며, 2014년 유상신주 663주(주당 4만4600원)을 포함해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1억1259만원을 들여 4만4199주를 확보했다. 그는 2015년 이를 모두 팔아 19억9109만원을 챙겼다. 수익률은 1668.44%다.
최성준 전무도 2012년 4만9000주를 3214원에 사서 4만3000원에 팔았다. 수익률은 1237.89%다.
통상 임원들의 주식 매도는 주가가 고점에 있다는 시그널로 시장에서 읽힌다. 실제 지난 7월 8일 4만400원이던 주가는 13일 오후 2시 30분 기준 3만8000원까지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 내부사정을 잘 아는 임원들이 보유 중인 주식을 매도할 경우 이는 주식이 고점에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면서 “주가가 가장 비쌀 때 스톡옵션 행사가 이뤄지는 것도 주가가 최상단에 있다는 인식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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