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文, 성추행 고소 유출 靑 관계자 찾아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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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7-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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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식 통보 안 했다면 누군가 기밀 유출한 것"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경찰로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고소 사실을 보고받은 라인에 있는 모든 청와대 관계자를 즉각 조사해서 당장 유출자를 찾아내라"고 요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와 경찰이 박 시장에게 성추행 고소 사실을 통보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공식 통보가 아니라면 누군가 기밀을 유출한 것"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하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심각한 범죄행위다"라며 "청와대는 공식 통보 안 했다고 발뺌만 할 것이 아니라 성추행 고소 사실을 유출한 관계자가 누구인지 당장 조사해서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3조와 제24조에 따르면 극도의 비밀유지가 강제돼 있다"면서 "하지만 박 시장은 불과 몇 시간 만에 고소 사실을 전달받았다. 범죄혐의 당사자에게 고소 사실을 알려준다는 것은 증거인멸과 범인도피, 보복범죄와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죄질이 나쁘다"고 했다.

이어 "특히 피해자 측은 성추행 범죄의 특성상 박 시장의 휴대전화 압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고소 당일 경찰에 절대 보안을 요청했는데도 고소 사실이 유출된 것"이라며 "이 때문에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누가 국가 시스템을 믿고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소할 수 있겠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고 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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