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자원공사, 남미 기후변화 컨설팅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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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환일 기자
입력 2020-07-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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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개발은행 워크숍 모습[사진=수자원공사 제공]

한국수자원공사는 14일, 미주개발은행(IDB, 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과 ‘남미지역 물-에너지-식량 넥서스 적용방안 컨설팅’ 사업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체결은 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대면 행사 없이 서면만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넥서스 (Nexus)란 여러 대상이 ‘상호연계’ 된 상태다. ‘물-에너지-식량 넥서스’는 물의 관점에서 에너지, 식량 자원과 상호 연계하여 효율성 및 효과성을 극대화하는 정책과 기술을 말한다.

이를 활용하면, 에너지에 여유가 있을 때는 에너지 생산에 투입하던 물을 생활 또는 농업용수로 전환해 사용하는 등 물-에너지-식량 간의 수요와 공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정된 수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계약 체결로 한국수자원공사는 2022년 2월까지 18개월 동안 한국의 물관리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남미지역의 기후변화 대응 및 물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이번 사업 대상국인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의 물과 에너지, 농업 현황과 관련된 정책을 분석하고 물관리 일원화 등 국내의 넥서스 사례와 비교를 통해 대상국에 넥서스 적용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사업 대상 국가별 수자원 장기개발전략 및 물-전력-농업 현황, 장래 각 자원별 수요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물인프라 확충사업이 필요한 우선대상지역을 선정하고, 효율적인 물이용과 발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이번 컨설팅 사업 수주로 그간 진입장벽이 높았던 다자간개발은행(MDB, Multilateral Development Bank)의 사업에서 외국기업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공사 측의 설명이다.

공사측은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한국의 다목적 댐, 수상태양광 같은 물 분야 그린뉴딜 사업이 남미지역에 진출하게 되는 첫걸음을 뛴 것으로 전망했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 수주는 외국과의 기술력 경쟁에서 얻은 대한민국 물관리의 성과”라며,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과 연계하여 글로벌 시장에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제공할 수 있는 물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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