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수분보충] '정수기가 숨었다'…빌트인부터 냉장고일체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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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7-1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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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크대 아래 본체 설치, 냉장고 일체형으로 공간 활용도 높여

정수기가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으며 존재감이 커진 반면 부엌에서 차지하는 공간은 작아지고 있다. 업체들이 잇따라 빌트인 정수기, 냉장고 일체형 정수기 등을 선보이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 2종을 출시했다. 가장 큰 특징은 빌트인 디자인이다. 싱크대 아래쪽 수납장에 정수기 본체를 설치하고 물이 나오는 2개 출수구만 외부에 노출되는 방식이다. 기존 정수기가 싱크대 위에 위치했던 것과 달리 출수구만 싱크대 위에 위치하는 것이다.

특히 신제품에는 냉수·온수가 나오는 출수구와 클린 세척수가 나오는 출수구가 각각 있다. 클린 세척수는 물을 전기분해해 만들어 살균과 세척에 용이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2010년 빌트인 정수기를 시장에 선보인 코웨이는 최근 출시 후 10년 만에 25만여대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코웨이 빌트인 정수기 P-150N은 주방을 여유롭게 활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기획됐다. 마찬가지로 제품 본체는 싱크대나 아일랜드 식탁 안쪽 공감에 설치해 공간 활용을 높였다.

코웨이에 따르면 빌트인 정수기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거나 방이 크지 않은 1인 가구와 소규모 가족이 늘어나면서 지속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1~5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를 출시했다. 정수기를 집에서 사용하고 싶지만 주방 공간이 협소하거나 필터 관리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개발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애플리케이션의 '홈케어 매니저'를 활용하면 필터 교체 시기를 알려준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4도어 냉장고 '뉴 셰프컬렉션'에 냉장실에도 정수기를 탑재했다. 특히 '오토필 정수기' 탑재로 1.4ℓ의 물통에 센서로 물의 양을 측정해 마신 만큼 자동으로 다시 채워준다.

LG전자도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신형을 상반기 국내 출시했다. LG전자는 2013년 처음 냉장고 탑재형 정수기를 선보였다.

냉장고를 LG 씽큐 앱에 연결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앱을 통해 제품을 사용하는 시간을 분석해 자주 사용하지 않은 시간대에는 냉장고가 스스로 절전모드로 운전하거나, 자주 사용할 때는 냉장고가 알아서 냉각 성능을 높여주기도 한다.

LG전자가 출시한 빌트인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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