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고소 전 먼저 보고' 의혹, 서울시 젠더특보...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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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7-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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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 길게 이어진 조문 행렬. [사진-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직 비서 A씨가 경찰에 고소하기전 박 전 시장이 서울시 젠더특보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젠더특보 '젠더특별보좌관'의 준말로 서울시가 작년 1월 정책에서 성평등을 구현을 위해 임명된 특별보좌관(3급)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젠더특보는 임순영씨다.

JTBC와 한겨레 등 일부 언론은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8일 고소 사실을 박 시장에게 처음 보고 했으며 관련 대책회의도 진행됐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A씨가 서울지방경찰청에 박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시점은 지난 8일 오후다. 박 시장은 9일 오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적 후 10일 자정을 조금 넘겨 숨진 채 발견됐다.

JTBC에 따르면 8일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A씨의 고소 예정 사실을 보고받은 박 전 시장은 정확한 내용 파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도 “서울시가 A씨의 고소 전에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고 나아가 고소 전에 박 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안다”며 “박 시장이 서울시 내부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에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측은 “박 시장 피소사실이나 성추행 의혹은 9일 박 시장이 잠적한 후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파악됐다”며 인권담당관이나 여성가족정책과 등 공식 창구로는 관련 사항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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