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체육회가 15일 일부 시민들이 제기한 '다목적 스포츠파크(국제테니스장) 건립 혈세 낭비' 주장과 관련, "혈세 낭비가 아니라 경제적 시책"이라고 밝혔다.
체육회는 이날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세력이 혈세 낭비라는 이유로 국민청원과 언론 플레이 행위로 건립 배경과 본질을 왜곡하는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10만여 명의 체육인들은 사업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음해하는 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시가 시민 건강증진과 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다목적 스포츠파크' 건립 사업에 적극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철 체육회장은 "다목적 스포츠파크는 1단계로 주민 편의시설과 스포츠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건립비 역시 국비와 도비, 민자사업으로 재원을 마련할 계획으로, 혈세낭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평상시 시민들의 문화활동은 물론 각종 공연, 이벤트 장소로 이용되고, 국내·국제대회의 장으로 시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모두가 박수치고, 환호할 만한 기쁜 소식임에도 혈세 낭비라는 부정적 시각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안병용 시장도 최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다목적 스포츠파크(국제테니스장) 예산 낭비 주장은 흠집 내기 수준의 정치적인 음해"라고 밝힌 바 있다.
안 시장은 "국제대회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은 인구가 10만명, 영국 윔블던은 30만명 수준인데 테니스 하나로 1년을 먹고산다"며 "스위스나 세르비아의 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페더러나 조코비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에는 국제 규격의 테니스장이 없고, 인천 경기장은 아시안게임 때 서울 잠심 경기장은 88올림픽 때 건립됐다"며 "이 때문에 정부와 경기도가 건립비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신곡동 일대 6만657㎡ 부지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3000석 규모의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다목적 스포츠파크 건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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