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로야구 한화 구단은 15일 "송창식이 은퇴를 결정했다"며 "구단은 송창식이 보여준 헌신을 고려해 관중 입장이 허용될 경우 은퇴식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창식은 "멋진 모습으로 은퇴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그동안 가족과 떨어져서 생활했는데,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며 향후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광중, 세광고를 졸업하고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송창식은 지난 시즌까지 431경기 43승 41패 5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2군에서만 뛰었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04년 8승 7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 5년 차였던 2008년 버거씨병이 발병해 은퇴를 선언했다.
버거씨병은 폐색성 혈전 혈관염으로 손가락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그는 은퇴 후 모교인 세광고에서 2년간 코치 생활을 하며 재활과 훈련을 병행했다. 이후 손가락에 감각을 되찾아 다시 투구를 시작했다.
갖은 노력으로 재기한 송창식은 2010년 4월 입단 테스트를 거쳐 한화에 복귀했다.
송창식은 2012년 4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91, 2013년엔 4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진 세 시즌 연속 60경기 이상 출전하며 구단에 기여했다.
송창식은 "출전 기회를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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