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 4조원 시대 걸맞는 국제개발협력 조직 신설..."세계 선도국 비전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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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07-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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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EP, 국무조정실 국제 개발협력정책 강화 예고 속 발빠르게 국제개발협력센터 마련

내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비 4조원 시대를 앞두고 국가 차원의 국제개발협력 연구조직이 신설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선도국으로 거듭나겠다'는 국가 비전을 내놓은 만큼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조직 개편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팔을 걷어붙인 결과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ODA(공적개발원조) 정책 연구 및 전략 평가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기존 단일팀으로 운영했던 개발협력 연구를 국제개발협력센터로 확대·개편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설한 국제개발협력센터는 △정책분석팀 △전략평가팀 △글로벌전략팀의 세 개 팀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는 2009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후 지난 10년간 공적개발원조(ODA)의 양적 확대 및 질적 제고를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는 국제사회의 중견국으로서 위상 변화에 따른 역할과 책임이 요구되고 있어 개발협력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개도국의 경제·사회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환경 등 미래 영향을 전망하고 글로벌 협력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 KIEP의 시각이다.

특히, 정부가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규모를 올해 3조4270억원보다 6523억원(19%) 늘린 4조793억원으로 정해 놓으면서 국제 원조에 대한 체계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KIEP는 2008년 국책연구기관 중 최초로 개발협력정책 연구부서를 설치하고, 정부의 개발협력정책 수립 및 이행을 지원하며 ODA 평가 전문성을 키워왔다.

이번에 신설된 국제개발협력센터는 최근 국무조정실 산하 국제개발협력위원회의 통합·조정 기능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제개발협력 기본법 개정과도 관련이 있다. 개정된 기본법에 따라 국무조정실의 개발협력정책 및 사업총괄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ODA 규모 확대에 따른 국제개발협력 정책 및 전략 분석, 프로젝트의 효과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정책연구 및 평가업무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게 KIEP의 복안이다.

뿐만 아니라 신남방·신북방 정책 등 국정과제와 연계된 권역별 ODA 사업을 전략적으로 꾸려나가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도 기대된다. 국제개발협력위원회가 선정한 아시아, 아프리카·중동, 중남미, CIS(독립국가연합) 등 중점 협력국 24개국에 대한 원조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율 KIEP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코로나19 영향 탓에 개도국의 경제·사회 형편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K-방역 보건협력사업을 중심으로 국가적 위상이나 역할에 맞도록 정부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분석과 평가를 할 것"이라며 "기후변화, 환경, 그린뉴딜, ODA 등 미래에 영향을 미칠 글로벌 협력전략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연구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지난 13일 조직개편을 통해 국제개발협력센터를 신설했다.[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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