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김지은입니다’라는 책을 인지하고 돌려보낸 일은 전혀 없다”면서 “퀵배달이나 민간 택배 경우는 보안상의 이유로 연풍문 앞에서 포장지를 뜯지도 않고 반송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지은입니다’ 책이 되돌아간 건지는 모르겠는데 청와대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책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가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한 뒤 대법원에서 안 전 지사의 실형 판결을 받아내기까지 544일 간의 기록을 담아낸 책으로 지난 3월 발간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모친상을 당한 안 전 지사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으로 조화를 보냈다. 이에 반발한 일부 네티즌이 안 전 지사 모친상 빈소에 조문을 간 인사들 앞으로 ‘김지은입니다 책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책이 반송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여성계를 중심으로 다시 비난 여론이 일었다.
청와대가 수신한 물품은 접수단계에서 1~2차 보안검색을 거치고 접수가 된다. 이 관계자는 “지난 13일 일반 국민으로부터 발송된 ‘김지은입니다’는 물품 반입 절차를 거쳐서 청와대에 도착했다”며 “정식 절차를 밟은 경우”라고 소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