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수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혼조세를 보이다 오름세로 마감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27포인트(0.84%) 상승한 2201.8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200대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했던 지난 2월 19일(2210.34)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 상승 마감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조만간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또 백신 초기 임상 시험 결과 대상자 모두에게 항체가 형성됐다는 연구결과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는 등 수급적 부분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등을 기반으로 미중 마찰 우려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자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3362억원, 외국인이 273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3.94%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증권(2.00%), 은행(1.95%), 건설업(1.83%), 운수창고(1.57%) 등도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은 1.91% 하락 마감했다. 서비스업(-1.28%), 전기가스업(-0.83%), 비금속광물(-0.38%), 의약품(-0.32%) 등도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가 7.39%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밖에 삼성전자(1.67%), SK하이닉스(0.12%), 삼성바이오로직스(1.90%), LG화학(1.87%), 삼성SDI(0.26%), LG생활건강(0.75%)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2.47% 하락세를 기록했다. NAVER(-0.17%), 카카오(-1.60%)도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90포인트(0.37%) 상승한 781.29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5포인트(0.61%) 상승한 783.14로 개장했으나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90억원, 개인이 16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48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케이엠더블유가 9.47%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에이치엘비(2.47%), 알테오젠(1.20%) 등도 올랐다. 반면 씨젠은 9.22%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45%), 셀트리온제약(-1.48%), 펄어비스(-0.84%), 에코프로비엠(-0.83%), CJ ENM(-1.37%), 스튜디오드래곤(-1.78%)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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