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프리즘 1년, 김현석 사장 "비스포크는 혼수가전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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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7-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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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가 이제 혼수가전의 대명사가 됐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열린 '프로젝트 프리즘' 1주년을 기념한 현장방문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작년에는 혼수가전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냉장고하면 비스포크가 대세가 됐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지난해 출범했던 삼성전자 가전 부문의 새로운 비전이 담긴 프로젝트다.

이번 현장 방문은 최근 출시한 삼성의 신제품 판매동향을 살펴보는 동시에 곧 출시할 신제품에 대한 일선 매장 직원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프로젝트 프리즘을 선언하고 첫 라인업으로 소비자가 디자인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후 △2020년 1월에는 인공지능을 기반한 '그랑데AI' 건조기·세탁기 △이달 초에는 비스포크 개념을 외부에서 내부까지 확장한 초프리미엄 냉장고 '뉴 셰프컬렉션'까지 총 세 가지 라인업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프로젝트 프리즘에 이어 '가전을 나답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중이다.

김 사장은 "그전에는 이런 제품이 있으면 소비자들에게 쓰라고 요청했다면, 비스포크부터는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열린 '프로젝트 프리즘' 1주년에서 올 하반기 출시한 큐브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프로젝트 프리즘의 1주년 성적표는 긍정적이다. 지난 1년간 비스포크 냉장고는 밀레니얼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삼성 전체 냉장고 판매의 60% 이상이 비스포크 냉장고로 나타났다. 비스포크 냉장고에 힘입어 상반기 삼성전자의 냉장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도 그랑데 AI 출시에 힘입어 상반기 국내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35%와 60% 수준으로 증가했다.

가장 최근에 출시했던 뉴 셰프컬렉션도 공개 후 2주 만에 수 백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올 하반기에 네 번째 프로젝트 프리즘 라인업을 내놓을 계획이다. 네 번째 라인업의 후보는 소형 전문 보관 냉장고인 '큐브'와 지난 5월 미국에서 출시한 실외용 라이프스타일 TV인 '더 테라스'다. 이 제품들은 본격적인 취향가전 시대를 열 제품들로 출시전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2분기는 예상보다 실적이 좋았다면서, 4분기 이후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에서 자국 보호가 더 강해지고 있어서 해외 매출이 큰 삼성전자에는 큰 위기"라며 "삼성전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잘 적응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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