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21일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 수석부회장과 미래차에 관해서 논의한다. 이 만남이 성사가 된다면 지난 5월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은 이후 약 2달만의 답방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현대차의 연구개발(R&D) 현황을 살피고, 배터리와 반도체 등 미래차 전 부문에 걸쳐 협업을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며, 2025년에는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기록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이 필요하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도요타-파나소닉, GM-LG화학, 폭스바겐-SK이노베이션 등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앞서 5월에 1차 회동에서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서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이 논의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배터리를 넘어서 전기차 분야 1위인 테슬라와 일본 도요타 등을 잡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자율주행의 핵심인 반도체와 최첨단 디스플레이 등 다방면에 걸친 협업에 대해서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부회장은 전날 국민보고대회에서 "최근 삼성·LG·SK를 차례로 방문해서 배터리 신기술에 대해 협의했으며 서로 잘 협력해 세계 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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