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무역 마케팅 분야의 어려움이 고조되는 가운데 ‘언택트(Untact)’, 즉 비대면 화상 상담 거래가 돌파구가 되고 있다.
16일 코트라(KOTRA)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이미 언택트 거래가 ‘뉴노멀’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대면 마케팅에 장벽이 세워지자 기업들은 비대면 마케팅으로 벽을 넘겠다면서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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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5대 유망소비재 화상 수출상담회’에서 참가기업과 바이어가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제공]
언택트 마케팅은 최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기업과 정부의 노력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과 접목해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
실제 언택트 마케팅의 발전으로 무역 부문에서는 △해외 목표 시장(target market) 선정 △해외시장 조사 △해외 목표 시장 확정 △해외바이어 발굴에 이르는 절차를 인터넷 혹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수행할 수 있다.
우선 해외 목표 시장을 선정할 때는 무역협회 혹은 관세청의 수출 통계자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업성에 부합하는 기업들을 추려낼 수 있다.
해외시장 조사의 경우 무역협회의 ‘Trade Navi’, 코트라의 ‘해외시장뉴스’, 일반 마케팅 업체가 개설한 ‘Marketresearch’ 사이트 등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하면 직접 가볼 수 없더라도 목표 지역의 시장 환경이나 문화, 트렌드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해외시장 조사를 마쳤다면 조사한 자료에서 학습 혹은 참고할 만한 중요 사항들을 세밀하게 정리·분석한 뒤에 해외 바이어 발굴에 착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Kompass’, ‘Yellowpage’ 등의 마케팅 정보 제공 사이트를 통해 조사된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좋다.
이렇게 조사 및 분석한 빅데이터를 적용해 해외 바이어 발굴을 하게 되는데, 세계 최대 온라인 B2B 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나 국내 온라인 원스톱 거래 네트워크 플랫폼인 ‘tradeKorea’ 등 거래 알선 사이트를 통해 조사 할 수 있다.
우리 정부와 무역 관련 기관들도 언택트 거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온라인 수출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산하기관인 코트라는 국내와 해외 화상상담장을 기존 5개, 44개에서 각각 60개, 88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5000건 이상의 화상상담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무역협회는 ‘해외 빅바이어 화상 수출상담회’, ‘Webinar(온라인 세미나)’, ‘해외 바이어와 1대1 화상상담 지원’ 등을 주관해 우리 기업들에게 판로를 놓아주거나 언택트 마케팅 전환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이동통신 3사, 대기업, 벤처캐피탈,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4월부터 ‘언택트 IR’을 정기적으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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