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는 비대면(언택트) 대장주들의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실적 호조 기대감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카카오의 종가는 33만75000원이다. 카카오는 지난 10일 장 중 36만80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일 기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29조6481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7위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시총 순위 20위권에서 올해 들어 한 자릿수로 빠르게 진입했다. 연초 15만원대였던 카카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업종 수혜가 부각되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업계에서는 언택트 수혜는 물론 카카오 주가가 중장기적으로도 상승할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5.5% 오른 4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로 포털 비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하나,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 페이, 유료콘텐츠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28.9% 성장이 예상된다"며 카카오페이지와 페이 관련 마케팅 증가에도 고마진 카카오톡 광고, 커머스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 대비 143% 성장한 98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이미 월간 기준 흑자전환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수익 개선이 더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웹툰도 매출 고성장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며 영업 이익률 10% 수준까지 상승했고, 2차 콘텐츠 유통 사업 확장으로 인해 카카오M의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