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화국 원수’ 칭호 수여 8주년을 맞이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그의 업적을 대대적으로 나열하며 찬양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7월 1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으로 ‘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 받았다. 북한 인민군의 장성 계급은 소장, 중장, 상장, 대장, 차수, 원수, 대원수 순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주체조선의 존엄과 강대성의 상징’이라는 글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그토록 짧은 기간에 나라의 종합적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 올려세우시고 인민의 아름다운 꿈과 이상을 눈부신 현실로 꽃피우시는 위인”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마식령스키장, 미림승마구락부, 미래과학자거리, 려(여)명거리, 과학기술전당, 삼지연시,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중평남새온실농장마을 등을 언급, 김 위원장의 지시로 완공된 건설사업을 업적으로 내세웠다.
특히 신문은 ‘주체적 혁명 무력 강화의 최전성기를 펼쳐주신 원수님’이라며 김 위원장의 국방 분야 성과를 거론했다.
신문은 “경애하신 원수님의 탁월한 영도가 있었기에 인민군 장병들의 김일성-김정일 전략 전술과 영웅적 전투정신, 대담무쌍한 공격방식과 완벽한 실전능력을 소유한 현대전의 능수, 진짜배기 싸움꾼들로 자라났다”며 “우리 조국이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대승리들을 연이어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민족사에 특기할 대승리’란 지난 2017년 7월 시험 발사한 ICBM ‘화성-14형’을 뜻한다.
신문은 지난 4일 ‘화성-14형’ 발사 3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며 ‘7·4혁명’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7·4 혁명은 우리 혁명 발전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민족사적 대경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장철운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올해 상반기 총 19회의 공개 활동 중 절반 이상(52.6%)을 군사 분야에 할애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29일 인민군 합동타격훈련 지도를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10차례의 군사 분야 공개 활동에 나섰다. 이 가운데 군부대 시찰은 8회, 당 중앙군사위 회의 참석은 2회였다.
장 부연구위원은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이례적으로 적다면서도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매년 전체 공개 활동에서 군사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었던 적은 2020년 상반기가 유일하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을 향해 “최강의 국가 방위력을 마련해주시기 위해 바치신 경애하는 원수님”이라며 “원수님의 불철주야 강행군 길에 어린 만단사연은 오늘도 인민의 심장을 세차게 울려주고 있다”고도 전했다.
신문은 또 ‘대를 이어 수령복, 장군복을 누리는 인민의 긍지와 영광 끝없다’라는 기사를 통해서도 김 위원장의 업적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오틀 말하리 고트스르베 주북인도대사는 이날 김 위원장의 ‘공화국 원수’ 칭호 수여 8주년을 맞이해 꽃바구니와 축하 서한을 해당 부문 간부에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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