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17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논란과 관련, '섹스 스캔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에게 2개월 간의 비대위 활동 정지를 권고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간담회에서 정 위원에게 경고와 함께 2개월간 비대위원회 활동 정지를 권고했다고 배준영 대변인이 밝혔다.
정 위원은 해당 조치에 대해 "자성의 차원에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앞서 정 위원은 전날(16일) 비대위원회의에서 "조문의 시간을 지나 심판의 시간"이라며 박 시장 사건을 "박원순 성추행, 서울시 섹스 스캔들 은폐 의혹"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발언을 이어가다 주변에서 쪽지를 받고 "피해 여성이 관계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여러 성추문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섹스 스캔들과 관련해서는 성범죄로 규정하겠다"고 정정했다.
정원석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오른쪽)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기자 정보
- 김도형
- semiquer@ajunews.com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