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 하루 7만7천명 최다 확진...'의료 과부하·사망자 증가'도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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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7-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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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터·월드오미터·WP 집계서 일일 확진자 역대 최다치 경신

  • CNN, 플로리다 일부 지역선 중환자실 405개인데 431명 입원

미국에서 하루 7만7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역대 최다치를 또 경신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재유행세가 완연한 가운데 최대 확산 지역들에서는 의료 과부하와 사망률 증가까지 현실화한 모양새다. 
 

미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자료=월드오미터]


1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자체 집계를 인용해 미국 전역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7만7217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10일 6만9070명이다. 이날까지 미국에서는 총 359만557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사망자 역시 하루 동안 1000명에 가까운 969명이 발생해 지난 6월 10일 이후 최고치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3만8288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로이터는 경제 재개와 마스크 미착용의 영향으로 미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가 지난달 2만8000명에서 이달 5만7625명으로 두 배 넘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세계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와 워싱턴포스트(WP)에서도 역대 최다치로 나타났다.

월드오미터는 이날 미국에서 7만3388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해 총 369만5025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집계했다. 이전 최다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 7만2278명이고, 코로나19 발병 이후 하루 7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전날인 15일(7만2005명)을 포함해 3일이었다.

WP 통계에서는 16일 7만1406명을 기록하며 이날 처음으로 7만명을 넘어섰고, 이전 하루 최다 확진은 10일 67211명, 누적 확진자는 354만7465명이었다.

이날까지 미국 전역에서 358만760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집계한 뉴욕타임스(NYT) 통계에서는 이날 6만7308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10일(6만8241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NYT는 워싱턴DC와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지니아 아일랜드와 39개 주(州)에서 지난 2주간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뉴욕·뉴저지·코네티컷 등 9개 주와 미국령 괌의 확산세가 유지됐고 확진자 증가세가 줄어든 곳은 뉴햄프셔와 메인주 등 2곳에 불과했다.

현재 최대 재유행 지역인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주에서는 확산세가 길어지면서 의료 과부하 우려가 높아지고 사망자 수도 급증한 상태다.

이날 플로리다주의 확진자 수는 역대 두 번째 많은 1만3965명이 추가되며 31만5775명으로 올라갔고, 신규 사망자 역시 가장 많은 15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캘리포니아주는 8544명의 신규 환자와 118명의 신규 사망자를 보고했다. 누적 확진자는 35만6178명에 달해 미국 최대 확산지였던 뉴욕주(43만1380명)와의 격차도 상당히 좁혀졌다. 누적 사망자는 7345명이다.

이날까지 29만265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텍사스주에서는 1만291명의 신규 확진자와 역대 최다치인 129명의 신규 사망자가 나왔다.

이들 지역의 의료 과부하 사태도 현실화하고 있다. 이날 CNN은 405개의 중환자실을 갖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카운티의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431명인 상태라면서 일반 병실을 중환자실로 개조해 수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는 일부 호텔을 병원으로 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소재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와 담당 의료진을 응원하는 장식을 곳곳에 배치했다. 나무에는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라는 응원 문구가 걸려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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