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한국증시 투자의견 '비중확대'로 상향...중국ㆍ인도는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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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7-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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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증시 투자의견 '중립→비중확대'

  • 중국 증시 투자의견 '비중확대→중립'

  • 인도 증시 투자의견 '중립→비중축소'

[사진=AP·연합뉴스]


유럽 최대 은행 HSBC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중국과 인도 증시에 대해선 투자 의견을 각각 '중립'과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HSBC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가 "강한 성장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제시한다"면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도체 수요가 탄력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와 메모리 수요 증가로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또 "코로나19 봉쇄령이 해제되고 세계적으로 공격적인 부양책이 나오면서 한국 증시는 오는 분기에 수출 회복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HSBC는 중국증시에 대해선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증시가 역내 다른 시장에 비해 많이 오르면서 펀더멘탈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 간판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5.24% 올랐고, 선전지수는 24.6% 뛰었다. 보고서는 헬스케어와 고성장 기술 종목이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비대면·비접촉 확산과 맞물려 놀라운 오름세를 보였지만, 시장의 초점이 펀더멘털로 회귀하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SBC는 인도 증시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내려잡았다. 특히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에 우려를 표했다. 인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수만 명씩 쏟아지면서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인도 기업들의 순익 전망은 올초 27% 증가에서 0.1% 감소로 대폭 악화했다. 보고서는 "우리는 이 하방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순익 하향조정 리스크가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HSBC는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증시에 '비중확대' 의견을, 대만 증시에는 '비중축소' 의견을 각각 유지했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증시에는 '중립'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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