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누르니 오피스텔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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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7-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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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거래량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 오피스텔 전경. [사진= 상가정보연구소 제공]


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아파트에 대한 정부의 규제강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규제로부터 덜 까다롭고, 무주택 기간까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2.4%, 경기도는 51.5% 증가했다. 전국 평균이 27.7% 증가한 것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처럼 오피스텔 거래가 증가한 것은 규제를 피한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피스텔은 여전히 아파트에 비해 대출과 세금 규제에서 자유롭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가격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약 20%~40%인 것과 달리, 오피스텔은 70%까지 가능하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도 건설사 보증으로 중도금 집단대출도 가능하다.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도 없다.

세금 부담도 덜하다. 오피스텔의 경우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같은 보유세 중과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단 주거용으로 신고하면 과세 대상이다. 오피스텔·빌라는 아파트처럼 거주 요건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정책기조의 변화 조짐이 없는데다, 잇따른 규제로 인한 누적된 피로감으로 차라리 아파트 외에 다른 주거형태를 원하는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초저금리로 인한 유동자금 증가도 수요확장을 예상케 하는 요소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정부가 아파트시장을 규제하자 투자자들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입장벽이 낮고 단타거래도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수요가 있으니 분양가도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지역별로 수익률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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