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정승환(36·DS이엘씨)의 말이다. 그는 출전 선수 중 가장 먼저 30점 고지를 밟았다.
정승환은 17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726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세 번째 대회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둘째 날 결과 버디 9개(18점), 보기 한 개(-1점)을 엮어 17점, 양일 합계 30점으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안쪽(10번홀) 둘째 날을 출발한 정승환은 첫 홀(파4) 버디에 이어 12번홀(파3)부터 14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정승환은 페어웨이 안착률 35.71%를, 그린 적중률은 100%를 기록했다. 첫날 13점(이글 한 개, 버디 4개)에 이어 이날 17점을 줄인 그는 오후 2시 20분 오후 조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2위 그룹(27점)을 형성한 마틴 김(아르헨티나), 김민규2018(19·CJ대한통운)에 3점 앞서 선두로 나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승환은 "드라이버 샷, 아이언 샷, 퍼트 등 모든 부분이 좋았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잘 되는 날’이었다. 찬스가 왔을 때 살려냈고, 그러면서 자신감이 올랐다. 그래서 좋은 점수를 냈다"고 전했다.
이어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 대해 그는 "이 방식의 대회는 처음이다. 일단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는 것 같다. 실수를 범해 보기를 하더라도 다음 홀에서 버디나 이글을 잡으면 된다. 공격적으로 칠 수밖에 없고 심리적으로도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정승환은 "긴장하지 않고 오늘만큼 만 경기하고 싶다. 2017년 이후 약 2년 만에 ‘코리안 투어 QT’를 통해 다시 투어로 진입하게 됐다. 초반 두 개 대회 커트라인 탈락으로 부담은 없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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