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부장판사 최병률·유석동·이관형) 심리로 열린 조 사장의 배임수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또 추징금 6억1500만원을 명령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조 사장은 대기업 오너라는 점을 이용해 횡령했고, 장기간에 걸쳐 구매자금을 마련하고 빼돌렸다"며 "중죄와 지속적인 거래를 했다고 봤는데 1심은 너무 가벼운 형을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조 사장은 최후 진술을 통해 "저의 어리석은 욕심과 안일한 생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은 굉장히 송구하다"며 "아직 죄값을 다 치르지 못했다는 생각에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앞으로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바로 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경영진으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최대한의 자비와 선처를 베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조 사장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지 2개월 만인 올해 6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만,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는 그대로 맡고 있다. 또한 지난달 30일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은 조 사장에게 자신이 보유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를 조 사장에게 넘겼다.
한편, 조 사장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협력업체 대표로부터 납품거래 유지 등을 대가로 매월 500만원씩 123회에 걸쳐 총 6억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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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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