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 위치한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45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30만달러·112억2045만원) 셋째 날 결과 버디 5개, 보기 한 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 사흘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선두에 올랐다.
바깥쪽 1번홀(파4)로 출발한 그는 6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7번홀(파5) 버디를 잡았지만, 8번홀(파3) 보기를 범했다. 1.5m 퍼트에 웃고, 4m 퍼트에 낙담했다.
점수를 잃거나 줄이지 못한 채 안쪽 10번홀(파4)로 걸어간 그는 13번홀(파4)부터 16번홀(파3)까지 4홀 연속 ‘버디 쇼’를 펼쳤다. 깃대를 노려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어프로치와 함께 날아간 공은 8m 안쪽 거리에 안착했다. 13번홀은 4m, 14번홀은 1.2m, 15번홀은 0.9m, 16번홀은 7.9m 거리였다. 줄 버디.
첫날 3타, 둘째 날 5타에 이어 이날 4타를 줄인 그는 12언더파 204타로 선두에 올랐다. 둘째 날 선두 그룹을 형성한 라이언 파마와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를 4타 차로 따돌렸다.
람이 마지막 날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한다. 그는 2017년부터 꾸준히 1승씩을 해왔다. 첫 승은 2017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다. 두 번째는 2018년 커리어빌더 챌린지, 세 번째는 2019년 취리히 클래식 오브 뉴올리언스다.
람의 주 무대는 유러피언 투어다. 그는 유럽에서만 6승(2017년 2승, 2018년 1승, 2019년 3승)을 거뒀다.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그린재킷을 보유한 대니 윌렛(영국)의 추격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는 6언더파 210타로 4위에 위치했다. ‘아이스맨’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제이슨 데이(호주)는 5언더파 211타 공동 5위로 추격의 고삐를 당긴다.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2오버파 218타로 둘째 날보다 27계단 오른 공동 37위에 위치했다. 그는 둘째 날 종료 후 인터뷰에서 '나이'와 '허리 통증'을 언급한 바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5)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이븐파 216타로 버바 웟슨,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과 나란히 공동 24위에 위치했다. 선두와는 12타 차다.
강성훈(33)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그는 8오버파 224타 공동 71위로 순위표 하단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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