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美 경기침체 깊이 알 수 없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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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7-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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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의 지원 줄면 연체 당장 급증할 우려

미국 경제상황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다시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의 대표이사(CEO)인 제이미 다이먼조차 미국 경제가 전망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고 CNBC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다이먼 대표는 “'전례없다'는 표현이 정말 적절하게 사용되는 경우는 드믄데, 이번엔 정말 '전례없다'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이전에는 본적이 없는 세계가 됐다"고 지적했다. 

침체의 깊이가 가늠이 되지 않는 경기침체를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증시가 급상승을 하고 있지만, 실물 경제는 전례없는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JP모건은 경기전망을 점점 더 낮추고 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 올 연말 실업률은 지난 4월 전망치보다 무려 4.3%포인트 높은 11% 수준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가 다시 급증하고 경제봉쇄가 이어지는 최악의 경우 실업률은 최대 23%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게 JP모건의 전망이다. 

다이먼은 "5월과 6월에 비해 훨씬 안좋은 경제환경에 노출될 수 있으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르면서 추측만 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사진=연합뉴스 ]



실제로 JP모건을 비롯한 글로벌 은행들은 대손충담금을 전례없이 쌓아두고 있다.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파고가 쌓아둔 규모만 해도 28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했던 2008년 4분기를 넘어서는 규모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계가 코로나19로 인한 파산 위험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신호다. 

앞서 다이먼 CEO는 "이번은 일반적 침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내년까지 두 자릿수로 이어지는 실업률, 국내총생산(GDP)의 회복세 둔화 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은행들로 하여금 '만약'을 대비하게 만들었다. 

물론 실제 JP모건의 2분기 실제 대출 손실은 3% 줄어든 12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정부의 지원책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대규모 부양책이 영원히 계속될 수 없다. 미국 하원에서는 3조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통과시켰지만, 실제로 집행되는 부양책의 규모는 1조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이먼은 "통화·재정 부양책으로 인해 경기침체 충격은 지금 당장은 느낄 수 없다"면서도 정부의 지원이 중단될 경우 연체가 급증할 우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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