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개 금융회사 중 42개사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주요 금융회사 110개사 중 38.2%인 42개사가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권역별로 큰 차이는 없으나 비교적 보험사가 높고, 중소서민 금융사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이용 분야는 메일, 메신저, 회계, 인사, 교육 등 내부업무가 가장 많았다. 마케팅, 이벤트 등 고객 서비스 분야도 활용도가 높았다.
반면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 계정계 등 핵심업무 이용은 저조했다.
서비스 대상 범위별 이용 현황을 보면, IaaS(인프라) 59.3%, SaaS(응용프로그램) 29.0%, PaaS(개발 플랫폼) 3.4%로 국내 전체 클라우드의 이용 형태와 비슷한 구조를 보였다.
그룹웨어 등 내부 업무뿐만 아니라 이상거래탐지, 통계처리 등 데이터 분석에 SaaS가 활발하게 사용 중이다.
금융권에 적합한 서비스가 많지 않아 PaaS 이용 비중은 다소 낮으나, 향후 혁신 금융서비스 등과 관련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공유 범위별 이용 비중은 대부분 프라이빗(44.8%) 및 퍼블릭(44.1%)이며, 커뮤니티 및 하이브리드는 많지 않았다.
클라우드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 등으로 현재까지는 프라이빗 비중이 가장 높다. 다만 서비스 확장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퍼블릭, 커뮤니티, 하이브리드 형태가 향후 프라이빗 보다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제 완화, 기술 발전 등으로 금융권의 클라우드 이용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계획을 살펴보면 전자금융, 데이터분석 등의 중요업무에 대한 수요가 현재보다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 시 파악된 클라우드 이용 관련 애로·건의사항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를 거쳐 감독·검사 방안 마련 시 참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클라우드 이용 관련 금융감독원 보고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고 절차 및 유의사항, 모범 사례 등을 금융회사에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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