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돌풍 잠재운 이수민, 연장 2차전서 우승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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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7-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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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규와의 연장 2차전서 '승리'

  • 하루 동안 20홀에서 '버디 12개'

이수민(27·스릭슨)이 연장 2차전에서 2020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마지막 날에만 20점을 몰아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통산 4승을 쌓았다.
 

KPGA 오픈 with 솔라고CC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수민[사진=KPGA 제공]


KPGA 코리안 투어 세 번째 대회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날이 19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7263야드)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KPGA 코리안 투어 사상 최초로 스트로크 플레이(점수 합산) 방식이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포인트 합산)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가 다르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하는 모두 -3점이다.

마지막 날 결과 이수민, 김한별(24·골프존), 김민규2018(19·CJ대한통운)이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세 선수 모두 바깥쪽(1번홀)으로 출발했다.

이수민은 이날 버디만 10개를 잡아 20점, 최종 합계 50점을 쌓았다. 김한별은 이수민보다 1점이 높았다. 그는 이글 한 개, 버디 8개로 21점, 최종 합계 50점을 완성했다. 셋째 날 선두였던 김민규2018은 이날 버디만 6개를 낚아 12점, 최종 합계 50점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50점을 완성한 세 선수는 정승환(36·DS이엘씨)에 두 타 앞서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1차전은 18번홀에서 치러졌다. 이수민과 김민규2018이 버디를 잡았고, 김한별이 파로 탈락했다. 같은 홀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이수민이 버디를, 김민규2018은 파를 기록하며 승부가 갈렸다. 이수민의 우승.

이수민은 이날 2번홀과 3번홀(이상 파4) 버디를 시작으로 5번홀부터 7번홀(이상 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5타를 줄인 채 안쪽(10번홀)으로 들어선 그는 11번홀(파4) 버디에 이어 13번홀(파5), 14번홀(파4), 16번홀(파3), 17번홀(파5) 버디를 기록했다.

첫날 7점, 둘째 날 10점, 셋째 날 13점에 이어 이날 20점을 쌓아 50점을 기록했다. 버디 10개로 기세가 올랐던 그는 연장 1차전과 2차전 버디까지 더해 20홀 동안 12개의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는 이수민[사진=KPGA 제공]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수민은 "첫날 샷이 흔들렸다. 둘째 날부터 흐름을 잘 탔던 것 같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났다. 좋아하는 후배들과 연장전에서 즐겁게 플레이했다"며 "네 번째 연장전이다. 항상 이기려고 했는데 못 했었다. 마음을 비우고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믿고 쳤더니 우승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을 못 올렸다. 3년간 만나던 여자친구와 최근 혼인 신고를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 아내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수민은 이 대회 우승으로 코리안 투어 통산 4승을 쌓았다. 2013년 군산CC오픈에서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2015년 두 번째 군산CC오픈 트로피를 들었을 때는 프로의 신분이었다.

최근 우승은 2019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이다. 당시 그는 강풍을 뚫고 세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우승을 기반으로 그는 2019시즌 연말 시상식에서 제네시스 상금왕에 올랐다.

이수민은 제네시스 우승 포인트 1000점을 획득해 1위(1207점)에 올랐다. 상금 순위는 김주형(18·CJ대한통운)에 약 4700만원 차로 2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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