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파로호 ‘대물(大物)의 추억’ 되찾는다...‘연간 50만 마리 토속어류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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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박종석 기자
입력 2020-07-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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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최문순 화천군수(왼쪽에서 네번째)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파로호 선착장에서 쏘가리 치어 3만 마리를 방류하고 있다. [사진=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이 파로호에 연간 50만 마리 이상의 토속어류를 방류해 대물의 추억을 되찾는다.

화천군의 파로호 내수면 어업 부활 프로젝트가 제 궤도에 올랐다.

지난 17일 화천군에 따르면 군은 간동면 구만리 파로호 선착장에서 쏘가리 치어 3만 마리를 방류했다.

이날 방류한 치어는 모두 군이 구만리 토속어류종묘배양장에서 자체 생산한 개체들이다.

쏘가리는 ‘민물의 제왕’으로 불리며 최고의 횟감과 매운탕 식재료로 각광받는 고급어종 중 하나다.

화천군은 지난 6월부터 채란을 시작해 사육환경과 먹이 공급 방법 등 양식 전 분야에 걸친 연구와 실험을 거듭하며 체장 3㎝ 이상의 건강한 쏘가리 치어를 길러내는 데 성공했다.

쏘가리 양식기술을 확보한 군은 향후 더욱 다양한 고급어종의 양식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군은 오는 9월 역시 자체 생산한 잉어와 붕어 치어 50만 마리를 파로호에 방류할 예정이다.

화천군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 특성에 적합한 고부가가치 우량 종묘 10여 개 품종, 치어 1,800만 마리 이상을 파로호와 춘천호 등에 방류해왔다.

이를 통해 과거 ‘대물 천국’으로 불리던 화천의 명성을 되찾고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산이다.

1970년대 파로호는 서울 마장동 등지에서 낚시꾼을 태워 나르던 전세버스만 하루 수십 대가 오갈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당시 낚시꾼들 사이에는 'm(미터)급 잉어'나 '솥뚜껑만 한 자라', '통나무 굵기의 뱀장어' 등 경험담이 전설처럼 회자되곤 했다.

하지만 최전방 평화의 댐 공사와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어족자원이 급감해 파로호를 찾는 발길도 줄어들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종묘생산 기술력을 계속 축적해 연간 50만 마리 이상의 토속어류를 대량 생산해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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