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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미국 아닌 영국行..."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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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7-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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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팬데믹·적대적인 정책 등에 불안감 느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인 유학생들이 미국이 아닌 영국 등으로 점차 눈길을 돌리고 있다. 무역, 기술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면서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유학생에 대한 적대적인 정책 등으로 중국인 유학생들이 미국을 대거 이탈해 영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의 교육 기업인 뉴오리엔탈그룹이 올해 중국 학생을 대상으로 유학 희망 지역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가 영국을 선택했으며, 미국을 선택한 응답자는 37%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4년 전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미국 유학을, 30%가 영국 유학을 희망하는 것과 대조된다.

중국인 유학생 잔시 돤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하기로 했지만 입학을 포기했다면서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대적인 정책과 코로나19 확산, 인종차별 시위 격화 등 여러 가지를 생각했을 때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불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공부하길 원했던 내 친구들도 싱가포르, 유럽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대중 제재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 국가기관이나 인민해방군(PLA)과 관련된 중국인 유학생들이 미국의 첨단과학 기술을 빼돌린다는 이유로 이들에 대한 체류 자격을 박탈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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