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본사 설립 하겠다던 틱톡, 돌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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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7-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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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거리를 두는 조치

  • 선데이타임스 "바이트댄스, '광범위한 지정학적 맥락'이유로 설립 협의 중단"

틱톡 [사진=AP·연합뉴스]

중국의 짧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 업체 틱톡(TikTok)이 런던에 글로벌 본부를 세우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이 5세대(5G) 네트워크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배제하겠다고 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글로벌 본사를 런던에 세우는 방안을 영국 총리실과 국제통상부와 최근 수 개월간 협의해오다가 논의를 최근 돌연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선데이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 측이 최근의 '광범위한 지정학적 맥락'을 이유로 영국 정부와의 글로벌 본사 설치 협의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로이터가 틱톡이 여전히 영국 정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는 등 틱톡이 실제로 영국과의 협의를 중단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틱톡과 바이트댄스 측은 이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바이트댄스 측이 영국과의 본사 설치 협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영국이 내년부터 화웨이의 5G 장비 구매를 중단하고 2027년까지 자국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모두 제거하기로 한 사실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화웨이를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배제하기로 한 영국을 연일 비난하면서 보복 조치를 예고해왔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본사는 중국 베이징에 있으며 틱톡은 아직 글로벌 본사가 없다. 틱톡이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 월트 디즈니 출신의 케빈 마이어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주로 업무를 보고 있다.

틱톡은 중국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글로벌 본사를 중국 밖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는데, 런던 외에 싱가포르와 아일랜드 더블린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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