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욘 람[AP=연합뉴스]
람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 위치한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45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30만달러·112억2045만원) 마지막 날 결과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한 개를 엮어 3오버파 75타,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바깥쪽 1번홀(파4)에서 마지막 날을 출발한 람은 5번홀과 7번홀(이상 파5) 버디 두 개로 순항을 시작했다. 두 타를 줄인 채 안쪽(10번홀)으로 들어선 그는 첫 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암초를 만났다. 보기와 더블 보기를 범한 것. 10번홀은 3온 2퍼트로 보기를, 11번홀은 벌타와 드롭에 이어 5온 2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했다.
흔들림은 계속됐다. 14번홀(파4) 티샷한 공이 벙커에 빠졌다. 탈출했지만 3퍼트를 범해 또다시 보기를 범했다. 16번홀(파3) 흐름을 뒤집는 칩인 버디가 나왔다. 웨지로 단박에 홀 컵에 집어넣었다. 그러나 이 샷은 논란이 됐다. 어드레스를 취하던 중 공이 움직인 것. 결국 그는 벌타를 받았다. 버디가 보기로 바뀌었다.
첫날 3타, 둘째 날 5타, 셋째 날 4타를 줄인 데 이어 이날 3타를 잃은 람은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라이언 파마(미국)는 6언더파 282타로 2위에 올랐다. 람과는 3타 차다.

잭 니클라우스와 주먹 인사를 나누는 욘 람(오른쪽)[AP=연합뉴스]
람은 이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네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7년부터 매년 1승을 거뒀다. 2017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시작으로 2018년 커리어빌더 챌린지, 2019년 취리히 클래식 오브 뉴올리언스에서 우승했다.
람은 공동 32위에 그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4오버파 292타)를 누르고 세계남자골프랭킹(OWGR) 1위에 올랐다. 데뷔 이후 약 4년 만의 1위라 최연소 기록을 경신했다. 스페인 국적의 선수가 1위에 오른 것은 역사상 두 번째다. 1989년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 이후 31년 만이다. 당시 바예스테로스는 66주간 1위를 지켰다.
마지막 날 결과 매슈 피츠패트릭(영국)이 5언더파 283타로 3위에 올랐다.
셋째 날까지 선두권을 유지했던 토니 피나우(미국)는 고단한 하루를 보냈다. 그는 이날 6타를 잃으며 2언더파 286타 8위로 경기를 마쳤다.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6오버파 294타 공동 40위에 그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5)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2오버파 290타로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과 나란히 공동 18위에 올랐다.
강성훈(33)은 16오버파 304타로 7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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