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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S&P500 선물지수 추이.[자료=시황페이지]
20일 오전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재유행세가 완연한 가운데 2차 경제충격의 우려로 시장은 정치권의 추가 부양책 합의 소식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시간 20일 오전 8시 20분 현재 S&P500 선물지수는 0.14%(4.62p) 상승한 3218.62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다우 선물지수는 0.16%(42p) 오른 2만656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0.21%(22.12p) 올라간 1만644.62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오전 3대 선물지수는 지난 주간 마감 당시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 따라 오르고 내림이 심한 변동성 장이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세계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에서는 389만394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14만3263명이 숨졌다.
이날 하루에도 6만67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13일부터 일주일 연속 매일 6만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8일부터 따져도 12일(5만8621명) 하루를 제외하고도 11일간 매일 하루 6만명 이상의 확진자를 쏟아냈다.
확연하게 지난 4월 정점 전파세를 넘어서자 미국 각 주(州)는 경제 재개 조치를 중단하고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인구면에서나 경제면에서나 미국 내 상위권에 해당하는 텍사스·플로리다·캘리포니아주가 최대 확산지로 떠오르면서, 시장은 두 번째 코로나19 경제 충격을 우려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했다. 특히, 미국 백악관 측까지 가세해 2차 현금 지급안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자들은 '2차 헬리콥터 머니'라는 호재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다만,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각자의 주장을 내세우며 치열한 수싸움을 하고 있어 순탄한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번 주 휴회 상태였던 의회가 재개하자 마자 추가 부양책 법안 상정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펠로시 의장과 민주당 측은 그간 주장해왔던 3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규모를 1조3000억 달러로 줄여 공화당과 합의를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펠로시 의장은 의회 휴가기간에 돌입하는 8월 초(하원 3일·상원 10일) 이전에 합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휴회하지 않고 법안 합의 과정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엄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르면 8월 9일까지, 늦어도 8월 중순까지 정치권이 합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 아네타 마코우스카는 CNBC에서 "자체 조사 결과 1조~1조5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예상 중으로 합의 초안이 이를 상회할 경우 시장은 깜짝 급등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추가 부양책의 규모와 모습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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