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럼프 손들어 주다가...'광고 거부 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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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7-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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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최대 광고주 디즈니, 페이스북 광고 예산 대폭 감소

페이스북이 증오 발언을 방치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중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매체 윌스트리트저널과 AP통신 등은 할리우드 영화사 ‘월트디즈니’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대한 광고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계열사다.

미국 리서치 회사 패스매틱스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페이스북의 미국 내 최대 광고주가 디즈니일 만큼 디즈니는 주 고객인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소셜미디어에 막대한 광고비를 투자해왔다.

하지만, 디즈니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페이스북이 혐오 발언을 방치한다’는 여론에 동의하고 참여한 광고 거부 운동에 동참해 광고 예산을 삭감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공격적인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표현의 자유’라고 옹호했다가 거센 반발을 불렀다.

페이스북을 겨냥한 ‘#StopHateForProfit’(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운동을 주도한 웹페이지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페이스북 광고 거부에 동참한 기업인 노스페이스, 유니레버, 버라이즌 등과 비공식적으로 광고를 중단한 스타벅스 등을 포함해 400여 곳이다.

AP통신은 디즈니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광고 중단 시기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어, 디즈니의 페이스북 광고 예산 삭감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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