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中 '배터리왕' CATL 유상증자로 최대 3.4조원 조달

둥우증권, CATL 투자의견 '매수' 유지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 종목.[자료=둥우증권 보고서]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 300750,  선전거래소)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최대 197억 위안(약 3조400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CATL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모두 1억2200만주 신주를 발행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신주 배정 대상자는 9곳으로, 각각 중국 투자 전문회사인 힐하우스캐피탈, 혼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궈타이쥔안 등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2년 전 기업공개(IPO) 때보다 세 배 이상 많은 것이다. CATL은 조달한 자금을 모두 배터리 연구개발 및 관련 설비 건설에 쓰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중국 둥우증권은 19일 보고서에서 CATL의 향후 수익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판매량이 예상에 못 미치는 만큼, 투자 위험성이 있다고도 했다.

CATL 주가는 17일 종가 기준 전날보다 0.54% 하락한 195.70위안을 기록했다. 한 달 새 주가 상승폭은 12.24%가 넘었다.

둥우증권은 CATL의 2020~2022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2.51/3.48/4.60위안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예상 주가수익배율(PE)은 77.94/56.31/42.52배로 전망했다. 12개월간 주가 예상밴드는 68.28~224.29위안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457만8800위안의 매출을 거뒀다. 같은 기간 순익은 45억6000만 위안으로 3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