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마을이장이 집집마다 '부부이름 문패' 달아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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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기자
입력 2020-07-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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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 엄마' '누구 아버지'로 통해 서로 이름 몰라


나주시 한 마을 이장이 집집마다 부부 이름의 문패를 달아줘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주인공은 세지면 죽두마을 이장인 나상원씨다.

 

나주시 세지면 죽두마을 나상원 이장이 문패를 달아주고 있다.[사진=나주시 제공]



20일 세지면에 따르면 나 이장은 마을 주민들의 이름을 찾아주고 싶다면서 최근 마을 92가구에 부부 문패를 직접 제작해 선물했다.

나 이장은 “같은 마을 주민인데도 오랜 세월 자식의 이름을 따 누구 엄마, 누구 아빠로 부르다 보니 서로의 이름을 잊어버린 것 같아 문패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저 소소한 이유로 시작했던 일인데 주민들이 새삼 기뻐하고 칭찬해주니 기분이 좋다”면서 “똑같이 생긴 문패를 단 우리 이웃들이 서로 더 가깝고 화목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바랐다.
 
김민석 세지면장은 “항상 마을 발전과 주민 화합을 위해 고민하고 애쓰는 이장님의 노력으로 마을 공동체 의식이 더 굳건해지는 것 같다”며 고마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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