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로 물러난 보건소장을 다시 임용해? 반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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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0-07-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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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서구 "코로나 확산돼 공석 곤란" VS 노조 "직원들은 공포감"


광주광역시 서구가 직장에서 갑질을 해 밀려난 전 보건소장을 다시 승진 임용하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광주 서구와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서구지부에 따르면 서구는 이달 말 예정된 정기인사에서 A씨를 보건소장으로 승진 임용할 계획이다.

 

광주 서구청[사진=광주서구 제공]



A씨는 2018년 보건소장으로 재직할 때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인격을 모독하는 갑질 행위로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됐다.

하지만 서구는 현재 빈자리로 남아있는 보건소장을 임용하기 위해 지금까지 5차례 공개모집했지만 지원자가 없어서 A씨를 기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소장을 공석으로 둘 수 없다고 보고 의사 자격이 있는 A씨를 재임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성명을 내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공간에서 다시 근무하는 것 자체를 용인할 수 없다. 행정적인 징계처분 기간이 끝나 가해자가 면죄부를 받는다고 해도 함께 근무해야 하는 피해자들은 공포감을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당시 갑질을 폭로한 사람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어서 승진이나 근평에서도 피해자들이 감수해야 할 불이익은 불보듯 뻔하다. 보건소장에 A씨를 임명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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