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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중인 셀트리온 연구원 사진[사진=셀트리온 제공]
글로벌 제약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두고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토종 제약사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셀트리온 ‘항체치료제’와 과 GC녹십자 ‘혈장치료제’가 상용화에 성큼 다가가면서다.
20일 셀트리온과 GC녹십자에 따르면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지 각각 5개월, 4개월여 만에 임상시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임상 2상을 올 9월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오는 9월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상업 생산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와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고 인체 임상에 돌입했다.
임상 1상은 충남대병원에서 건강한 피험자 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승인 직후 피험자에게 첫 투여를 시작해 3분기내 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글로벌 임상은 현지 환자들이 참여하는 임상 1상을 실시하기로 하고 현재 영국 등 유럽 국가들과 최종 협의단계를 거치고 있다. 이후 글로벌 임상 2, 3상을 통해 올 연말까지 이들 임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서정진 회장은“"긴급사용승인이 나거나 내년 상반기 허가가 떨어졌을 때 신속하게 투여할 수 있도록 승인 이후의 상황을 미리 준비하겠다”며 “올해 9월부터 송도 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시험용 제품 생산을 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GC녹십자는 정부 국책과제로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이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성분) 속에 포함된 다양한 항체를 추출해 만든 의약품이다. 일반 혈장을 활용해 상용화된 동일제제 제품들과 작용 기전 및 생산 방법이 같아 코로나19 치료제 파이프라인 중 상용화가 가장 빠른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이 치료제는 약물 재창출 제품을 제외하면 가장 빠르게 임상 2상 단계부터 진행될 계획이다.
또 치료제 개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혈장 확보가 빠르게 진행된 것도 상용화의 청신호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총 1032명이 혈장 공여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642명의 혈장 채혈이 완료됐다고 GC녹십자는 전했다.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혈장치료제는 국민의 힘이 모여 만들어지는 치료제”라며 “빠른 시일 안에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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