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해당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화가 아니라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평가한 것"이라며 "상황까지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 나와서 대통령이 내용을 알고 있는 것이었고, 발언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했다.
박 후보자 또한 전날 입장문을 내고 "근거 없는 색깔 공세로, 대단히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이 흠집 내기와 낡은 색깔론을 펴고 있지만, 정치적인 공세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맞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아랑곳 않고 다시 한 번 박 후보자 비판에 나섰다.
이어 "국정원장을 친북 인사로 채우면 대북정책 실패가 없던 일이 되고 한반도 평화가 바로 이루어지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청와대는 국정원장 인사를 발표하며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끌어내는데 기여했으며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고 인사배경을 밝혔다"며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리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후보자는 대북송금특검 결과 6·15 남북정상회담을 댓가로 북한에 4억 5000만달러를 송금한데 관여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한 바 있다. 국민을 속이고 북한과 뒷거래하고, 북한이 원하는대로 다 해 준 업적(?)이 전문성이라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오로지 정상회담 쇼를 위해 밀실에서 위법을 무릅쓰며 북한 비위맞추기에 올인한 인사를 국정원장에 임명한 의도가 뻔하다"면서 "통합당은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문제점을 국민 앞에서 하나하나 따질 것이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