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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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7-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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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국내 위탁생산 계약 체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 가운데)과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 사장(왼쪽),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21일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공급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케미칼 자회사 백신 전문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AZD1222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로, 현재 WHO(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빠르게 임상3상에 진입했다.

이번 협력의향서에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과 글로벌 공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역량 확대,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 3자 간 협조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파트너 중 하나로 AZD1222 제조에 참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복지부는 향후 양사의 백신 생산 및 수출 협력이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국내 도입 검토를 위한 협력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협력의향서 연장선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에 대한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간 기술 협력을 통해 AZD1222의 원액을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고,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전세계로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AZD1222에 적용된 바이러스 전달체 기술과 세포배양 생산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추후 아스트라제네카와 구체적인 생산 계획을 논의한 후 경북 안동의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원액 생산에 돌입한다. 

체결된 계약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이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내년 초 이후에도 추가 물량 생산이 진행될 예정이다.

파스칼 소리오 (Pascal Soriot) 아스트라제네카 CEO(최고경영자)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후보물질을 전세계에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며 “백신을 필요로 하는 모든 곳에 광범위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글로벌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단기간 내에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국내 개발과 해외 수입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정부의 정책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1일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 연구소에서 진행된 협력의향식 체결식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사이먼 스미스 (Simon Smith) 주한영국대사,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 사장,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참석했다. 파스칼 소리오 CEO는 화상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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