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모은 긴급재난지원금 '모집 기부금' 288억원…0.2%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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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7-2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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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청 안 한 '의제 기부금' 합해도 4% 수준에 그칠 듯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책 중 하나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가운데 수급자가 기부한 돈이 288억여원으로 집계됐다.

21일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접수를 시작한 지난 5월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두 달 동안 '모집 기부금'은 288억1100만원이었다. 기부 건수는 15만6000건이다.

이는 긴급재난지원금 전체 예산(14조2448억원)의 0.2%에 불과한 금액이다.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은 수급자가 신청 과정에서 기부를 선택하거나 지원금을 받은 뒤 기부하는 '모집 기부금'과 지원금 신청 개시일부터 3개월 이내로 신청을 하지 않아 기부한 것으로 간주하는 '의제 기부금'으로 나뉜다.

의제 기부금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끝나는 다음 달 18일이 지나야 집계된다.

그러나 이달 5일 기준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예산 중 미집행 금액이 5684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모집 기부금과 의제 기부금을 모두 합해도 긴급재난지원금 예산의 4%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모집 기부금과 의제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에 편입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고용 유지와 일자리 창출 등에 쓰인다.

긴급재난지원금과는 별도로 근로복지공단이 5월 11일부터 접수 중인 근로복지진흥기금 기부금은 이달 10일 기준으로 21억2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기부 건수는 911건이다.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급여 반납으로 기부한 돈도 여기에 포함된다.

근로복지진흥기금에 들어간 기부금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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