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로드숍] 오프라인 매장 급감세…그 많던 화장품 가게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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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7-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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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한 화장품 매장에 세일 안내 포스터가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K뷰티의 성장을 이끌었던 로드숍 브랜드들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19년 말 기준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화장품 업종 가맹점 수는 3407개이며 전년 대비 22.1% 감소한 수치다. 폐점률도 화장품 가맹점의 경우 16.8%로 주요 업종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개점률은 4.0%로 전체 도소매업종 평균 12.7%에 비해 8.7%p 낮았다.

실제로 주요 화장품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수는 꾸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주력 브랜드 미샤의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한 오프라인 매장 수는 지난 2017년 695개에서 2019년 550개로 줄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7년 701개에서 2019년 521개, 토니모리는 2017년 679개에서 2019년 517개로 그 숫자가 줄어들었다. 네이처컬렉션은 같은 기간 169개에서 486개로 늘었으나, 더페이스샵 매장은 1056개에서 598개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위기를 맞은 데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온라인이 주요 유통 채널로 떠오르며 화장품 시장의 구매 판도가 변화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며 구매 창구의 언택트(비대면)·온라인화에 속도가 붙어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로드숍 브랜드에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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