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수원 광교정수장을 긴급 점검한 결과,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고 청결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15~17일 광교정수장을 비롯해 활성탄여과지(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개소를 긴급 점검했다. 점검 결과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지만, 광교정수장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수원시상수도사업소는 지난 16일 광교정수장 입상활성탄 공정의 청결 상태, 여재(濾材, 여과할 때 사용하는 다공질(多孔質) 재료) 관리, 유입방지시설 등을 현장에서 점검한 바 있다.
GAC(입상활성탄) 공정이 이뤄지는 곳 주변의 △청소 상태 △물웅덩이 제거 △날벌레 상습 발생지 소독 △벽체 곤충알 부착 여부 등 청결 상태는 ‘양호’ 판정을 받았다. 활성탄 여과지(濾過池, 물을 여과하는 못)는 “폐쇄구조로 곤충 유입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 GAC 건물 내부 청결 상태도 양호했다.
활성탄동 환기구, 점검구, 방충망 등 유입방지시설도 기준에 맞게 설치돼 있었다.
광교정수장을 점검한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청결 상태가 양호하며 GAC 여과지가 폐쇄형 구조로 돼 있어 곤충 유입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관리 상태가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다.
입상활성탄 방식이 아닌 파장정수장은 1차 점검 대상이 아니었다. 환경부는 지난 17일부터 파장정수장을 비롯한 전국 일반 정수처리장 435개소도 긴급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최근 인천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생한 후 수원시는 16일 관내 모든 배수지(11개소)와 샘플링 대상인 31가정의 수돗물을 점검했고,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7월 15일 이후 21일까지 수질검사를 요청한 106가정의 수돗물을 검사했는데, 유충이 발견된 가정은 없었다.
수원시는 16일부터 ‘수돗물 안심확인제’ 수질 검사 항목에 ‘유충 검출 여부’를 추가했다. 시 상수도사업소는 가정을 방문해 수돗물 수질을 무료로 검사해주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활성탄은 목재·톱밥·야자껍질·석탄 등 원료를 활성화 과정(고온에서 태워 표면적을 넓히고 흡착력을 높이는 과정)을 거쳐 생산한 흑색다공질 탄소 물질을 말한다. 표준처리공정에서 제거하기 어려운 미량유해 물질(맛 냄새 물질, 페놀류, 농약, 유기화합물질 등) 없애기 위해 사용한다.
수원시에 하루에 생산·공급되는 정수는 약 36만 톤이다. 그중 광교정수장·파장정수장에서 9만 톤(25%)을 생산하고, 나머지 27만 톤은 타지역 광역정수장에서 들어온다. 정수 36만 톤은 관내 11개 배수지에서 각 가정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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