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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구원투수 '반도'…바통 이어받을 '강철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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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7-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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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도' 바통 이어받을 영화 '강철비2' [사진=NEW,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K-좀비'가 또 한 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가 극장가 구원투수로 떠오르며 매일 새로운 흥행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것. '반도'가 침체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만큼, '다음 타자' 역시 중요한 상황이다. '반도'의 기세를 몰아갈 다음 블록버스터 영화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으로 영화계 들뜬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진다.

먼저 영화 '반도'는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부산행' 사건 후 4년 뒤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전작이 KTX열차라는 한정적 공간에서 좀비들과 분투를 그렸다면 이번 작품은 도심, 항공 등 드넓은 공간으로 이야기를 확장해 한층 더 화려해진 액션과 충격적 좀비 군단의 비주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화 '반도'는 코로나 사태 후 처음으로 개봉한 블록버스터 영화. 업계는 물론 문화생활에 목말라 있던 관객들에게도 반가운 작품이었다. 개봉 첫날인 15일에는 35만 관객이 극장을 찾아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일주일 뒤인 21일에는 누적 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영화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증명해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2월 이후 최초로 200만 관객을 돌파해 '반도' 측뿐만 아니라 영화계 모두가 응원과 축하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신작 가뭄'에 지쳐 있던 해외 영화 팬들도 오랜만에 개봉한 액션 블록버스터에 엄청난 관심을 보였다. 해외 동시기 개봉 국가에서도 기록적인 성과를 올렸고 외신과 해외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평을 받았다.

대만에서는 지난 15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규모로 개봉해 '부산행'의 오프닝 기록을 경신하는 데 이어 첫 주말까지 470만 달러(USD)의 박스오피스로 압도적인 흥행 1위작으로 자리잡았다. 싱가포르는 첫 주말까지 박스오피스 79.5만 달러(USD)를 기록했고 지난 16일 개봉한 말레이시아에서는 개봉 첫 주말까지 95.5만 달러(USD)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개봉 첫 주말까지 국내(약 1320만 달러)와 동시기 개봉국가들을 합해 약 2000만 달러의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 주목을 받았다.

오늘(23일) 개봉하는 태국에서도 전체 사전 예매율 1위인 상태. 이후에도 29일 라오스, 30일 덴마크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며 8월 6일 뉴질랜드, 7일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북미, 8월 중순 호주, 러시아, 인도, 필리핀 등 순차적으로 개봉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기 이어가는 영화 '반도' [사진=NEW 제공]


영화 '반도'의 기세를 이을 또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에 관한 기대와 응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연이은 영화 흥행이 극장가 정상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영화 '반도'의 바통을 이어받을 대상은 오는 29일 개봉할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다. 2013년 개봉해 천만 관객을 불러모았던 '변호인'을 비롯해 2017년 영화 '강철비'(누적 관객수 445만 2850명)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다. 양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웹툰 '스틸레인' 영화 '강철비'에 이어 분단국인 한반도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는 위기 상황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특히 연이은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 속, '강철비2'는 화제의 중심을 수밖에 없었다. 관객들의 관심을 증명하듯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3'의 조회수는 800만 이상을, 또 최근 공개된 '강철비2'의 예고편 조회수 역시 100만을 웃돌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우석 감독은 "제가 지금 이야기를 골랐고 앞으로 할 이야기들은 사실 해야 할 이야기다. 누군가 이야기를 해야 하고, 환기를 해줘야 한다. 저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다른 걸 쓰지 않는다. 공손하게 시뮬레이션을 드리는 게 저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저도 싫어한다. 메시지 전달보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는 분들이 판단하게끔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영화 '강철비'의 관전 포인트는 남북을 둘러싼 주변국들의 이해관계, 그리고 실감 나는 핵잠수함 액션이다.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사이의 위기를 사실적으로 담아내 관객들의 흥미를 끌고, 리얼한 핵잠수함 액션으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핵잠수함 액션신은 양 감독의 특별 주문으로 완성됐다고. CG 팀에 "밀리터리 덕후들이 봐도 납득할 수 있는 리얼리티"를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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