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하반기 신규 예능, "뭐볼까?"···'트로트'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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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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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 예능을 휩쓴 '트로트'의 열풍이 하반기에도 지속되는 가운데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미스터트롯'의 인기를 등에 업고 미스터트롯 톱 7 입상자들이 각종 예능에 출연하거나 트로트 오디션 등을 표방한 신규 예능들이 하반기 속속 방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트로트 예능에 지친 시청자들을 위해 '트로트 빼고' 신규 론칭할 예능을 살펴본다. 
 
지난 상반기 '놀면 뭐하니'로 '무한도전' 폐지 후 부진했던 토요 예능 프로그램의 완전 부활을 선언한 MBC는 예능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이어갈 신규 프로그램들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일 방영을 시작한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 다행’)는 20년 우정을 자랑하는 안정환-이영표가 무인도에서 자연인과 함께 살아보는 극한 생존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사진= MBC 제공]
 

2002년 월드컵 신화로 유명한 안정환-이영표의 첫 동반 예능으로 화제를 모은 '안 싸우면 다행이야'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첫 방송 시청률은 4.9~7.2%를 보이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첫방송에서는 휴대전화와 전기도 통하지 않는 오지의 무인도에 사는 자연인을 만난 안정환과 이영표의 모습이 그려졌다. 처음 겪어보는 극한 상황에서 두 사람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케미'(케미스트리, 조화)를 보여줘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이영표가 찾아간 무인도는 육지에서 배로 2시간 이상 들어가야 하는 야생의 섬으로 휴대폰과 전기도 통하지 않는 오지로 알려져 있어 시작부터 쉽지 않은 무인도 생존기를 예고했다. 여기에 극한의 무인도 생활을 통해 드러나는 안정환과 이영표의 케미 또한 주요한 볼거리다. 
 
MBC는 내달 3일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밥벌이 브이로그-아무튼 출근!'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사람들의 다양한 밥벌이와 함께 그들의 직장생활을 엿보는 내용이다.

MC로는 개그맨 김구라, 방송인 장성규, 박선영 전 아나운서, 가수 윤두준이 나선다. 출연진 중에서는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2'의 이규빈이 5급 공무원으로서의 일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다.

올해 드라마 최고의 화제작 ‘부부의 세계’로 초대박을 친 JTBC가 ‘팬텀싱어3’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스테디셀러 음악 예능 라인업을 예고해 ‘음악 명가’ 예능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사진= JTBC 제공]
 

JTBC 간판 음악 예능 '히든싱어' 여섯 번째 시즌은 오는 31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지난 2012년 말 파일럿 방송으로 선보인 '히든싱어'는 2013년 시즌1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5개 시즌을 선보였다.

원조 가수와 모창 가수가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가린다는 포맷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호응을 얻어 중국, 베트남, 유럽, 미국 등에 수출되기도 했다. 시청률에서도 '히든싱어' 시리즈는 준수한 기록을 보유했고 시즌6의 컴백만으로도 대중들의 관심을 얻었다. 과연 전 시즌 시청률을 뛰어넘을 것인지 주목된다.

감성 음악예능 ‘비긴어게인’도 시즌4로 오는 6월 새단장해 돌아온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해외 낯선 도시 대신 국내 다양한 장소로 버스킹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비긴어게인 코리아’에는 가수 이소라, 헨리, 악동뮤지션 수현, 하림, 크러쉬, 정승환, 기타리스트인 적재 등이 출연을 예고했다. 

tvN은 차태현과 이승기가 뭉친 ‘서울촌놈’, 정유미와 최우식이 짝을 이룬 ‘여름방학’, ''쇼미 더 머니' 9번째 시즌 등을 하반기 선보인다. 
 

[사진= tvN 제공]
 

지난 12일 첫 방송된 ‘서울촌놈’은 대중에게 호감도 높은 차태현과 이승기가 처음 단둘이 호흡을 맞추는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두 사람은 매회 게스트로 출연한 스타들과 함께 그들의 고향을 찾아간다. 향수를 자극하는 따스한 정서, 그 지역 출신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숨은 명소와 맛집도 두루 소개해 첫 방송 이후 힐링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엠넷은 올 하반기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 더 머니' 9번째 시즌을 방송한다고 예고했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약 한 달간 참가할 래퍼들을 모집한다. 지원자 접수는 공식 이메일과 홈페이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뤄진다.

우승자는 '영 보스'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고, 기존 시즌에 주어지던 상금 혜택과 더불어 향후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음반, 공연, 마케팅 등의 비즈니스 활동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음악 제작 시스템을 지원받는다. '쇼미 더 머니'는 그동안 로꼬, 소울다이브, 바비, 베이식, 비와이, 행주, 나플라, 펀치넬로 등 래퍼들을 탄생시킨 바 있다.

[사진= KBS 제공]
 

또한 지난 20일에 첫방송한 KBS 2TV 신규 예능 프로그램 '퀴즈 위의 아이돌'은 자타공인 아이돌 프로그램 전문 MC 정형돈과 대세 프리랜서 아나운서 장성규가 진행을 맡아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퀴즈 위의 아이돌'은 다국적 K팝 아이돌이 퀴즈 대결을 벌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정형돈과 장성규가 MC로 첫 호흡을 맞췄다. 첫 번째 게스트로는 세븐틴 멤버 8명이 출격했다.

그러나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퀴즈 위의 아이돌' 1회는 전국 가구 기준 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조사회사 TNMS 기준으로는 2.0%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시간대 직전 정규 프로그램 '날아라슛돌이 뉴비기닝'의 종방 시청률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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